Michael Clayton, 2007
(김봉석)우아하고 품격있는, 고전적인 스릴러 (김혜리)아무도 보지 않을때, 우리는 어떻게 행동하는가 (박평식)’떡값’에 눈이 뒤집힌 여기 난장은 어찌하리까 (이동진)올해의 라스트신 – 씨네21에서 <마이클 클레이튼>을 소개하는 20자평들이다. <마이클 클레이튼>은 부패한 변호사 또는 기업의 법무팀을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삼성사건들과 연관지어서 바라볼 수 있겠지만, 세상은 우리가 보는 것처럼 정직하지 않다는 주제의식의 공통점 외에 현재의 대한민국 상황보다 다이나믹하지도, 극전인 반전을 보여주지도 않는다. 20자평을 읽고 스릴러, 반전, 사회비판적인 기대를 하는 관객이 있다면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지 않다, 다만, 그것 외에도 이 영화가 관객을 ‘소집’할만한 궁극의 무엇이 있다는 점이 이 영화의 매력이다.
삼성의 전 법무팀장이었던 김용철 변호사를 바라보면서 느끼는 첫번째는 한때 대한민국의 검사로 정의의 심판이었던 사람이 기업의 이익만을 위해 ‘해결사’를 자청했고, 이제는 다시 양심선언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상황의 급격한 괴리감이다. 한 사람이 사회의 정의를 놓고 선과 악의 양극을 오간다는 것이 쉽게 납득이 가질 않는다. 진실이 무엇일까? <마이클 클레이튼>은 도시 사회의 한 인간은 단지 거대한 권력에 의해 조정되는 존재일 뿐이라고 말한다. 마치 좀비처럼 일단 감염되고나면 이성을 잃고 피냄새를 따라 움직일뿐이다. 그래서 일까? <마이클 클레이튼>의 음악은 좀비 또는 호러영화의 그것처럼 어둡고 낮게 깔린다. 7만달러의 빚 때문에 잘나가는 변호사이면서도 죽음을 달고 다니는 주인공의 모습은 마치 좀비에게 쫒기는 생존자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또한 살아남기 위해 해결사를 자청하는 삶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좀비에 쫒겨 도망치고 도망치고…. 어느순간 자신의 몸 한구석에서 좀비에게 물린 자국을 발견하고 괴물로 변하고 있는 스스로에 놀란다.
<마이클 클레이튼>은 좀비를 대신한 변호사 또는 도시인의 좀비영화로 읽힌다. 독특한 영화음악과 잘짜여진 이야기 구조는 이 영화의 강점이다. <본 아이덴티티> 시리즈의 각본을 쓴 토니 길로이가 감독한 <마이클 클레이튼>은 상업적인 액션이나 반전을 기대하긴 힘들지만, 제인슨 본이 스스로의 정체성에 고민하는 모습에 매력을 느꼈던 관객이라면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다. 대중적인 흥행을 기대하기보단 소수의 매니아로 인해 두번, 세번 리뷰가 되어질 영화인 듯 싶다.
![]()
![]()
![]()
![]()
Technorati Tags: 영화음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