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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sterdam
MVRDV의 스튜디오 토닉(Studio Thonik) : 오렌지색에서 초록으로 바뀐 사연
written by leopon9
2009. 06. 09|8:37 am
Avatar of leopon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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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퐁(LEOPON)은 수표범과 암사자 간의 교배를 통해 태어난 잡종을 말한다. 1959년과 61년, 일본의 한신파크에서 레오퐁이 태어나 화제가 되었는데, 영화 [박치기]에서는 재일교포 2세의 모호한 정체성을 상징하는 메타포로 쓰였다.

shadow

studio thonik01.png
[토닉(Thonik)이라는 이름은 창업주인 토마스 비데르스호븐(Thomas Widdershoven)와 니키 호니센(Nikki Gonnissen) 두사람의 이름을 합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토닉(thonik)은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비쥬얼 커뮤니케이션 스튜디오다. 기업 아이덴티티 개발, 북 디자인, 이벤트를 위한 캠페인 기획 등 우리의 작업은 개념적인 성향이 강한 것들이다. 우리를 선택한 클라이언트 중에는 로테르담의 보이만스 반 뵈닝겐 미술관(Museum Boijmans Van Beuningen), 암스테르담 공공 도서관(OBA), 암스테르담 시의회, 사회당(the Socialist Party : SP) 등이 있다.”

월간 디자인과의 인터뷰에서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의 원천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토마스 비데르스호븐(Thomas Widdershoven)은 이렇게 얘기한다.

“무엇보다 다 함께 일하며 아이디어를 공유한다는 점일 것이다. 또 우리는 건축, 예술, 디자인에 대해 관심을 공유하고 있다. 이런한 영역에서 다른 사람들과도 친하게 지내 그들과 협업하며 영향을 주고 받는다. 가령 이전의 우리 사무실은 MVRDV가 디자인 한 건물이었다. 처음에는 주황색 건물이었지만, 5년 후에 연두색으로 색으로 바꾸었다. 비록 지금은 이사를 와서 다른 빌딩에 입주해 있지만, 실험적인 건축을 많이 하는 또 다른 건축가인 욘 코르멜링(John Kormeling)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토닉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이곳(design.co.kr : "토닉, 현재 네덜란드에서 가장 젊은 감각을 인정받는 스튜디오" )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스튜디오 토닉의 설계는 단순히 건축주와 건축가의 관계로 진행된 것이라고 보기 보다는 다른분야의 디자이너가 건축을 어떻게 바라보고 활용하는가를 확인해 볼 수 있는 프로젝트라고 해야 할 것이다.

studio thonik.png

MVRDV는 홈페이지에서 토닉의 스튜디오 건축의 뒷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는데, 스튜디오의 설계에 관한 내용이 아니라 준공 이후 건물의 색채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흥미롭다. MVRDV의 홈페이지에 소개된 내용을 보자.

about Orange advertiser

In an inner court of an Amsterdam Block, hidden from the outside world, the owners, graphic designers, wanted a house, but were only allowed to make an office. It was called the ateliers.
They had a strong desire for a building that would obtain national attention, so that in the slip stream the design office would attention, But for a small budget. How can we do that?
By making a simple box, constructed out of thick blocks, that avoids isolation layers and that can easily be built.
By cladding the complete building (the walls, floors, fences, mailbox, ping pong table, benches, pool, mullions) with an orange polyurethane, a remarkable, recognizable building appears that draws attention to the graphic design office. Architecture as a true advertiser!

스튜디오 토닉의 설립자와 그래픽디자이너들은 길에서도 잘 보이지 않는 도시 블럭의 깊숙한 곳에서 집이 필요했지만 해당 대지는 사무용도만 승인된 곳이었다. 이런 곳을 아뜰리에라고 부른다.

그들은 국내에서 관심을 얻고 싶은 욕구가 강했고, 디자인 사무실도 같은 맥락에서 독특하고 튀길 바랬지만, 예산은 적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

단순한 박스 형태로 만들되, 외벽을 두껍게 세워 내부에 벽체를 없앰과 동시에 구조를 단순히 하여 시공이 쉽도록 하였다.

완공된 건물의 표면(벽체, 바닥, 펜스, 우편함, 탁구 테이블, 벤지, 수영장, 멀리언 등 외부에 접한 모든 것)은 오렌지색 폴리우레탄으로 도장되어, 그래픽 디자인 사무실로서의 아이덴티티를 느낄 수 있을 만큼 눈에 띄고 독특한 건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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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ction

It led immediately to attention. The building started to be used as backgorund for advertisements.
But when the first orange colors began to appear, some surrounding neighbors started to complain. The orange color would lead to unlivable circumstances. A photographer complained that the color made it impossible to judge his black and white pictures. A stand-up comedian complained that this building showed the negative side of modern architecture!
How has it become possible that the municipality has approved this building! The owners got national television attention. It was reduced to those who found it aggressive versus those that found it cheerful and gay. It is amazing that a color of one house can lead to such attention : architecture works! The building got the attention the client wanted to have!
At the opening of the Lute restaurant, the stand-up comedian was present and drunk. He sarted to yell when he saw one of the architects : are you this fucking architect that is ruining my neighborhood? And he started to hit. Only with the help of friends could he be removed.
Architecture is dangerous!
The neighbors brought it to court. After two court cases, the judge suggested a compromise.
In a dialogue, the municipality decided to pay half the cost of repainting of the house (green) and that the owner would pay the rest, if the owner would be happy with an official living permission (a permit). One can say that architecture had created for the client his final goal : living permit! Yes, architecture works. It is a tool!

이 건물은 완공되자마자 주위로 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건물은 광고의 배경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건물의 오렌지 색상은 주변의 몇몇 이웃들로부터 불만을 낳는 원인이 되었다. 오렌지색은 주변환경을 저해한다는 것인데, 한 사진작가는 오렌지색이 자신의 흑백사진을 검수할 수 없도록 만든다고 했다. 한 스탠드업 코미디언은 이 건물이 현대 건축의 부정적인 면을 보여준다고 비꼬기도 했다.

(그리도 문제가 크다면)암스테르담 시는 어떻게 이 건물은 승인했단 말인가!

건축주는 국영방송의 관심을 얻었고, 스튜디오 토닉의 오렌지색에 대해 긍적적인 시선으로 사람들이 더 많아지면서 공격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작은 집 하나의 색상이 이처럼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다!

클라이언트는 건축을 통해 원했던 홍보효과를 얻었다.

토닉의 오렌지색을 비꼬던 코미디언은 Lute 레스토랑의 개업식에 참석했고 만취한 상태에서 건축가 한 명을 보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당신이 내 이웃사람들을 괴롭힌 그 미친 건축가요?” 라고 말하고는 주먹질을 하기 시작했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겨우 그를 떨어뜨려 놓을 수 있었다.

건축은 위험한 것이구나!

토닉의 이웃사람들은 이 문제를 법정으로 가져갔다. 두번의 법정 소송은 상호 합의를 보는 것으로 판결났다. 시의회는 논의를 통해, 스튜디오 토닉의 재도장 비용의 절반을 부담하라고 결론내렸다. 대신 해당 건물을 사무용도와 겸해 거주가 가능하도록 허가해주었다. 건축은 클라이언트의 최종 목표였던 주거 용도의 승인까지 얻어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래, 건축은 하나의 도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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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토닉을 통해 발견할 수 있는 몇가지]

1. 색채를 활용한 건축 디자인

- MVRDV는 익히 비정형의 과감한 형태를 디자인 하는 건축집단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튜디오 토닉으 디자인은 그들이 말한 것처럼 “단지 박스” 를 보여주고 있다. 물론 2층의 내부를 스킵플로어 형식으로 계획한 것은 그들 답다고 볼 수 있겠지만, 외관상 이렇게 단순한 형태를 보여준 적은 거의 없다. 예산부족이 박스의 외관을 만든 주요 원인이겠지만, 형태에 단순히 하고 색채에 주목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우레탄 페인트를 건물의 외피 전체에 칠한다는 발상. 건축에 있어 색채가 하나의 디자인 수법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2. 건축의 상품성과 공공성

- “그래, 건축은 하나의 도구구나!” 그렇다. 건축은 하나의 제품이며, 도구가 될 수 있다. 어떻게 활용하고 이용하는가에 대해서도 창의력을 발휘한다면 건축의 상품적 가치는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스튜디오 토닉의 색채와 관련된 뒷이야기는 건축을 홍보의 도구로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스튜디오 측과 주변의 이웃이 법정까지 가게 된데는 건축의 공공성과 상품적 가치가 충돌하면서 일어난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렇게 놓고 보면 오렌지 색보다는 녹색이 공공성을 가진다고 볼 수도 있겠다. 같은 우레탄 페인트를 칠했는데도 오렌지보다는 녹색이 친환경적이며 눈에 거슬리지 않는다고 보는 대중의 색채 심리가 작용한 것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