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녹색인, ‘청테이프’에 대한 추억, 전봇대에 붙은 백지와 손글씨의 친근함, 달동네 월세방에서 꽃피던 희망/ 삶에 대한 열정.
사잔 한 장에서 지나간 서울의 장면들이 떠오른다. 물론, 그때는 핸드폰이 없었지만…. (사진은 최근에 종로구 이화동의 한 장면이다.)
우리에게 달동네 월세방은 서울의 일상에서 잊혀진지 오래다. 꿈을 안고 상경한 사람들의 기회의 장소, 서울은 잊혀졌다. ‘강남’ 으로 대변되는 부익부와 부동산 불패신화의 거품이 온 도시를 덮어버렸다. 헝그리 정신으로 덤볐다간 길거리의 노숙자꼴을 못면한다는 성숙한(?) 자본주의의 교훈(?)이 온 도시에 전염병처럼 퍼져버렸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달빛 아래, 꿈꾸는 이들의 공간으로 대변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 서울은 무엇인가?
파리의 몽마르트 언덕이 배고픈 예술가들의 달동네였다면, 우리에게 서울은 무엇으로 기억되고 있나?
개발의 도시, 서울. 서울은 과거를 묻고(bury) 현재에 대해 묻는다(ask). 무엇이 떠오르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