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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sterdam
다양한 재료와 색상, 디테일로 통일시키다 : Hope, Love & Fortune
written by leopon9
2009. 07. 06|11:50 am
Avatar of leopon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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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퐁(LEOPON)은 수표범과 암사자 간의 교배를 통해 태어난 잡종을 말한다. 1959년과 61년, 일본의 한신파크에서 레오퐁이 태어나 화제가 되었는데, 영화 [박치기]에서는 재일교포 2세의 모호한 정체성을 상징하는 메타포로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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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세개의 풍차가 있던 자리에 거대한 주거 단지가 세워졌다. ‘희망(hoop : hope)’, ‘사랑(liefde : love)’, ‘행운(fortuin : fortune)’ 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는데 이는 이전에 그 곳에 있던 풍차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다. 건축가의 말에 따르면, 굉장히 크고 압도적이며 기념비적인 파사드가 3개의 주거 블럭을 감싸고 있다고 한다. 202세대 임대, 167세대 분양 아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1층(그라운드 층)에는 유치원과 부대복리시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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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빌당과 복지/보육 시설 사이에, 주거시설이 포함된 3개의 블럭이 Borneo 거리를 따라 있다. 동쪽의 블럭에는 중년의 거주자들을 위한 아파트가 있으며, 복지센터와 연결되며 갤러리를 경유하여 들어갈 수 있는 정문이 있다. 도시주거의 새로운 형태는 다른 두 개 블럭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 이곳에는 서로 다른 문화의 사람들이 입주해 있어, 그들은 자신만의 독립적인 입구를 가지고 있다.

북쪽의 Rietlandenpark에 면한 블럭에는 지하 2개층의 주차장이 있는데, Borneo 거리에 면한 3개 블럭을 동서로 있는 브릿지의 역할을 한다. 공원에서 바라봤을때, 상승하는 듯한 입면 디자인이 인상적이며, 전체 주거단지의 파사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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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막과 같은 노르웨이 대리석의 파사드는 개별 주거와 공공 장소로서의 공원 사이에서 필터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예술가 Willem Oorebeek는 원형의 검정색 세라믹 도트들을 사용하여 깊이 있는 파사드(건축물의 대표 입면)를 연출해냈다. “레이어링(layering)” 외에도 계단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은 시각적 깊이를 준다.

(위의 내용은 건축가 그룹, Rudy Uytenhaak의 웹페이지에 소개된 내용을 번역한 것임. 원문 출처 : http://www.uytenhaak.n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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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 답사 중 인상 깊었던 건축물을 고르라면, 이곳을 빼놓지 않을 것이다. 건축가가 소개하고 있듯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입주해 있다는 말이 건축물의 입면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는데 이곳에 쓰인 마감재의 종류와 색상의 수를 세어 보면 알 것이다. 벽돌, 목재, 스틸, 콘크리트, 유리…. 등 다양한 소재가 제 각작의 색채를 가지고 있는데다가 같은 재료도 부분별로 다른 디테일이 적용되어 있어, 말 그대로 ‘다채로운 입면’을 보여주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다양한 재료와 색채가 사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인데, 디테일에 그 해법이 있는 듯하다.

사진에서 벽돌의 돌출되고 들어간 디테일을 보자. 전체 입면을 놓고 보면, 세라믹 점이 박힌 콘크리트 자재가 계단식으로 붙어 있는 입면(“콘크리트 장막(Concrete Veil)” 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파사드)의 패턴과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픈 조인트로 시공된 유리도 마찬가지다. 면을 고르게 이어붙이지 않고 어긋나게 하여 벽돌 마감의 입면이나 콘크리트 자재의 연결 방식과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질감이 다르고 색채가 다른 재료도 같은 디테일을 적용하여 통일된 패턴의 입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풍차 3개가 있던 자리에 커다란 복합 주거 단지가 들어서는데, 3개 이상의 재료와 색상으로 이전보다 다채로운 느낌을 주는 곳. 풍차는 대부분이 평지인 네덜란드에서 상당히 강렬한 오브제이며, 랜드마크였을 것이다. 그런 풍차 3개가 있던 곳에 다문화를 수용하는 주거시설을 계획하면서 건축가가 찾은 컨텍스트(장소의 의미)는 당연히 다채로운 캐릭터의 보전이었을 것이다.

암스테르담엔 풍차만 있는 것이 아니다. 21세기의 네덜란드는 현대건축과 디자인이 풍차가 있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 http://yim3204.tistory.com 분홍별장미

    그러고보니 풍차같은 느낌도 들고.. 저는 농촌에 살아서 그런지.. 검은 모판 쌓아둔것 같은 생각도 들고 ㅎㅎ

    • http://leopon.co.kr/members/leopon/ leopon9

      8O 모판이요? 파사드면의 콘크리트 자재가 구멍이 꿇려 있는 형태라서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네요.

  • http://jongamk.tistory.com 핑구야 날자

    건축물이 참 멋있네요 싱카폴은 같은 모양으로 빌딩을 못짓게 한다던데…

    • http://leopon.co.kr/members/leopon/ leopon9

      요즘 우리나라도 디자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죠.
      다만, 지나치게 형태에 집착하고 있는 듯한 인상이고,
      위의 건축물처럼 디테일(건축물의 시공 상세)을 통해 디자인을 구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http://0168265.tistory.com 미자라지

    ;메타사이트에 발행만 잘하셔도 굉장히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겠어요. 흥미로운 글 잘 보고갑니다..^^

    • http://leopon.co.kr/members/leopon/ leopon9

      감사합니다, 미자라지 님.
      미자라지님의 블로그처럼 친근한 공간이 되었으면 하네요.

  • http://waarheid.tistory.com 펨께

    계단이 아주 이색적입니다.
    저는 아직 못본 건축물인데… 잘모르긴 하지만 요즘 여러가지 재료로 지어지는 건축물이 더러는 있는것 같아요. 그리고 이웃블로그로 이벤트에 제이름 올려주신것 감사하다고 이야기 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