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e Zwijger” 이라는 이름 앞에 창고라는 뜻의 네덜란드어, pakhuis가 붙는 건물. 얼마나 대단한 창고길래, 이름 앞에 ‘창고’ 라고 쓸까? 이 건물의 이해할 수 없는 이름에는 역사가 숨어 있다.
Pakhuis de Zwijger 는 건축가 J. de Bie Leuveling Tjeenk 와 제조업자 K. Bakker에 의해 설계되어 1933~34년에 지어졌다. 이 건물은 상업적인 표현주의 건축물(the business expressionistic build)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특히, 콘크리트 공법에 있어 두가지의 특별한 요소를 볼 수 있는데, 버섯모양의 기둥들과 (기둥 위에 얹혀져 있는)돌출된 커다란 스판의 바닥(floor)이 바로 그것이다.
이 창고 건물은 주로 부패가 쉬운 것들을 보관하기 위해 냉장용으로 사용되다보니 오랫동안 크랙(금)이 간 상태로 방치되었고, 수년동안 암스테르담 언더그라운드 그룹의 리허설 장소로 사용될 뿐이었다. 이 건물을 개조하려는 많은 계획들이 있었지만 사장되었고, 암스테르담 자바섬을 잇는 도시계획에 의해 건물을 관통하는 다리가 세워지게 되었다.
1997년 암스테르담시는 이 창고 건물의 용도를 문화와 공공의 목적으로 바꾸려 했고, 활용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으기 시작했다. 이것이 지금의 Pakhuis de Zwijger의 토대가 되었고, 몇번의 수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 수년동안의 서면 작업과 협상 계획들은 성과 없이 흘러갔고, 2000년부터는 이 창고의 존폐 자체가 불확실해지기도 했다. 2002년 초, 지방자치단체의 PMO(Project Management Office: 프로젝트 관리 부서)는 다시 실현 가능한 방법들을 조사하기 시작했고, 많은 시행착오 끝에 1년 뒤 컨설턴트, Dieric Elders와 건축가, André van Stigt 와의 접촉을 통해 지금의 Pakhuis de Zwijger가 설립되기에 이른다. 이 창고 건물의 재개발에 필요한 예산을 협의한 후 2004년 말, 프로젝트는 암스테르담 시로 이관되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Pakhuis de Zwijger을 관통하는 자바브릿지 계획을 포함한, 도시 재개발 사업이 이 창고건물을 철거시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문화복합시설로 재생하도록 만들어 준 셈이다. 우리나라에선 상상 조차 할 수 없는 일인 것이다. (서울 도심 정비를 명분으로 세운상가와 동대문운동장이 별다른 논의도 없이 철거되었고, 아시아 최대의 악기시장, ‘낙원상가’ 도 철거에 대한 소문이 흉흉하다.)
2001년 이 창고건물을 관통하는 다리가 지어진 이래, 이 곳의 다리(자바 브릿지)는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기념비가 되었고, 창고는 미디어와 문화를 위한 장소로 다시 태어났다. Pakhuis de Zwijger에는 TV 스튜디오, 전시 공간, 화실, 회의실, 사무실 및 연극, 음악, 콘서트, 강의 등을 위한 여러 개의 무대가 마련되어 있다. 게다가 1층(그라운드 층)에는 퍼블릭 바와 레스토랑까지….
[일부 사진 출처: http://www.dezwijger.nl/ ]
[참고 : http://www.dezwijger.nl/ , http://www.mimoa.eu/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