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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sterdam
관통하는 브릿지 덕에 되살아난 낡은 창고 : Pakhuis De Zwijger
written by leopon9
2009. 07. 24|2:59 pm
Avatar of leopon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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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퐁(LEOPON)은 수표범과 암사자 간의 교배를 통해 태어난 잡종을 말한다. 1959년과 61년, 일본의 한신파크에서 레오퐁이 태어나 화제가 되었는데, 영화 [박치기]에서는 재일교포 2세의 모호한 정체성을 상징하는 메타포로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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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 Zwijger” 이라는 이름 앞에 창고라는 뜻의 네덜란드어, pakhuis가 붙는 건물. 얼마나 대단한 창고길래, 이름 앞에 ‘창고’ 라고 쓸까? 이 건물의 이해할 수 없는 이름에는 역사가 숨어 있다.

Pakhuis de Zwijger 는 건축가 J. de Bie Leuveling Tjeenk 와 제조업자 K. Bakker에 의해 설계되어 1933~34년에 지어졌다. 이 건물은 상업적인 표현주의 건축물(the business expressionistic build)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특히, 콘크리트 공법에 있어 두가지의 특별한 요소를 볼 수 있는데, 버섯모양의 기둥들과 (기둥 위에 얹혀져 있는)돌출된 커다란 스판의 바닥(floor)이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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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창고 건물은 주로 부패가 쉬운 것들을 보관하기 위해 냉장용으로 사용되다보니 오랫동안 크랙(금)이 간 상태로 방치되었고, 수년동안 암스테르담 언더그라운드 그룹의 리허설 장소로 사용될 뿐이었다. 이 건물을 개조하려는 많은 계획들이 있었지만 사장되었고, 암스테르담 자바섬을 잇는 도시계획에 의해 건물을 관통하는 다리가 세워지게 되었다.

1997년 암스테르담시는 이 창고 건물의 용도를 문화와 공공의 목적으로 바꾸려 했고, 활용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으기 시작했다. 이것이 지금의 Pakhuis de Zwijger의 토대가 되었고, 몇번의 수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 수년동안의 서면 작업과 협상 계획들은 성과 없이 흘러갔고, 2000년부터는 이 창고의 존폐 자체가 불확실해지기도 했다. 2002년 초, 지방자치단체의 PMO(Project Management Office: 프로젝트 관리 부서)는 다시 실현 가능한 방법들을 조사하기 시작했고, 많은 시행착오 끝에 1년 뒤 컨설턴트, Dieric Elders와 건축가, André van Stigt 와의 접촉을 통해 지금의 Pakhuis de Zwijger가 설립되기에 이른다. 이 창고 건물의 재개발에 필요한 예산을 협의한 후 2004년 말, 프로젝트는 암스테르담 시로 이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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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Pakhuis de Zwijger을 관통하는 자바브릿지 계획을 포함한, 도시 재개발 사업이 이 창고건물을 철거시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문화복합시설로 재생하도록 만들어 준 셈이다. 우리나라에선 상상 조차 할 수 없는 일인 것이다. (서울 도심 정비를 명분으로 세운상가와 동대문운동장이 별다른 논의도 없이 철거되었고, 아시아 최대의 악기시장, ‘낙원상가’ 도 철거에 대한 소문이 흉흉하다.)

2001년 이 창고건물을 관통하는 다리가 지어진 이래, 이 곳의 다리(자바 브릿지)는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기념비가 되었고, 창고는 미디어와 문화를 위한 장소로 다시 태어났다. Pakhuis de Zwijger에는 TV 스튜디오, 전시 공간, 화실, 회의실, 사무실 및 연극, 음악, 콘서트, 강의 등을 위한 여러 개의 무대가 마련되어 있다. 게다가 1층(그라운드 층)에는 퍼블릭 바와 레스토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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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사진 출처: http://www.dezwijger.nl/ ]
[참고 : http://www.dezwijger.nl/ , http://www.mimoa.eu/ ]

  • http://browncafe.tistory.com 클라리사

    와…자세한 정보, 취재…

    이 건물이 담고 있는 의미만큼이나 좋습니다. 건축,도시계획에서, 공간이 지닌 역사를 간직하고 그 맥락을 살리려는 노력들이 눈물겹게 부럽지요. 좀 아픈 기억이더라도, 매끈한 외모는 아니라도, 기억하고, 또 공간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그 전통, 이 중요한 가치라는 걸 새삼 느끼고 갑니다. (그리고, 이 건물 이름, De Zwijger는 ‘침묵하는 자’인데, 아마도 네덜란드 건국의 아버지 윌렘 반 오란여의 별칭인데, ‘침묵공’이라고 하는…그 ‘침묵공’을 딴 이름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 http://leopon.co.kr/members/leopon/ leopon9

      아! 그런 뜻이 있었군요.
      네덜란드어로 된 정보에 대해선 확인할 방법이 없었는데,
      감사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읽어야 하나요?
      읽을 수도 없으니…

  • http://yim3204.tistory.com 분홍별장미

    우리나라같으면 그냥 부셔서 그 위에 새로 지을거예요^^ 역시 다르긴 다르군요~

    • http://leopon.co.kr/members/leopon/ leopon9

      문화와 공간에 대해 인식하는 것이 다르다고 봐야겠죠.
      게다가 이런 움직임의 중심에 자치단체가 있고
      사회적인 협의를 통해 개발을 진행해 나간다는 것도 주목할만한 점이고요.

  • http://waarheid.tistory.com 펨께

    Pakhuis de Zwijger는 한국어로 발음하자면 파크흐이스 드 즈베이거로. 멀티컬쳐센터로 유명한것 같더군요. 요즈음 이런 창고나 페쇄된 공장을 이용하여 복합문화센터로 이용하는 일이 더러는 일어나는것 같아요. 좋은 생각이라 여기고 있답니다. 무식하게 무조건 때려부수는 일보다는 건물의 역사를 잘보관하는 그런일에 찬성하는지라…

    • http://leopon.co.kr/members/leopon/ leopon9

      “파크흐이스 드 즈베이거”
      고맙습니다. 펨께님!

      대한민국도 하루빨리 이런 문화유산에 대해
      자각하길 바랄 뿐입니다.

  • http:gemlove.tistory.com gemlove

    건물 멋지게 살려놨네요.. 예전에 도시 건축 디자인에 관한 다큐를 보는데, 네덜란드가 거의 Top으로 나오더군요.. 그런 이유가 있었네요 ^^

    • http://leopon.co.kr/members/leopon/ leopon9

      네덜란드는 알면 알수록 새로운 것들을 보게 됩니다.
      흥미로운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이런 건축, 디자인의 육성의 근본을 찾다보면 지자체와 국가적인 지원이
      바탕에 깔려 있다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