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te

이름 (필수)

이메일 (필수)

제목

메세지

이미지의 코드를 입력해 주세요.
captcha

Recent POP+KITECTURE Posts

Facade
건축의 파사드, 미디어의 스크린이 되다
written by leopon9
2009. 09. 22|9:32 am
Avatar of leopon9
Avatar of leopon9

레오퐁(LEOPON)은 수표범과 암사자 간의 교배를 통해 태어난 잡종을 말한다. 1959년과 61년, 일본의 한신파크에서 레오퐁이 태어나 화제가 되었는데, 영화 [박치기]에서는 재일교포 2세의 모호한 정체성을 상징하는 메타포로 쓰였다.

shadow


프로젝트 555 KUBIK

“How it would be, if a house was dreaming”

“집이 꿈을 꾼다면 이런 모습일까?”

The conception of this project consistently derives from its underlying architecture – the theoretic conception and visual pattern of the Hamburg Kunsthalle. The Basic idea of narration was to dissolve and break through the strict architecture of O. M. Ungers “Galerie der Gegenwart”. Resultant permeabilty of the solid facade uncovers different interpretations of conception, geometry and aesthetics expressed through graphics and movement. A situation of reflexivity evolves – describing the constitution and spacious perception of this location by means of the building itself.

이 프로젝트의 컨셉은 일관되게 잠재된 건축(함브르크 미술관의 이론적 컨셉과 시각적인 패턴)으로 부터 끌어낸 것이다. 독일의 건축가, Oswald Mathias Ungers(O.M.U. 1926~2007)가 설계한 건축물, “Galerie der Gegenwart” 위에 오버랩시키는 것이 이야기의 기본적인 아이디어였다. 솔리드한 파사드(건축물의 대표적인 입면/얼굴)에 투사된 영상은 움직임과 그래픽을 통해 새로운 미의식들과 기하학, 컨셉을 만들어 냈다.

kubik01.jpgkubik02.jpgkubik03.jpgkubik04.jpg

Art Direction: Daniel Rossa
3D Operator: David Starmann
Sound Design: Jonas Wiese

출처 : http://www.rossarossa.de/

건축과 미디어에 대한 단상

최근 건축은 외관상 두가지의 경향을 보이고 있는 듯 하다. 자하 하디드를 필두로 한, 비정형적 건축과 LED 조명 기술의 발달에 따른 미디어 기능의 파사드. 이미 진행중인 이 두가지의 경향이 사실 상당히 대립적인 부분을 내포하고 있다. 조형성을 강조하는 오브제적인 건축과 미디어로 활용되는 건축의 기본적인 속성은 상당이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비정형성)는 형태의 특이성이 강조되는 반면, 다른 하나는 영상정보를 전달하는 매체로서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말 그대로 스크린이 되기 위해 단순한 형태을 지향하게 된다. 집에 있는 TV를 보면 알 수 있다. 어떤 TV도 표면이 유선형인 것이 장점이 되진 않는다. ‘완전 평면’ 일수록 좋은 것이 TV 아닌가!

독일의 그래픽 디자이너, 다니엘 로싸(Daniel Rossa)의 555 KUBIK 는 미디어 아트 작품이긴 하지만, 건축물 외관으로부터 직접적인 컨셉을 끌어냈다는 점에서 미디어로 기능하는 건축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Galerie der Gegenwart 위에 뿌려진 영상은 건축물 외장 패널의 모듈(사이즈)을 기초로 제작되었다. 파사드 위에 나타난 커다란 손이 마술을 부리듯 건축물의 마감재에 파도를 일으킨다. 단순한 직육면체의 건물이 살아있는 것처럼 꿈틀대고 변신을 거듭한다. 입면구성요소인, 창과 출입구 모두가 정확히 외장재의 모듈에 맞춰 짜여져 있기 때문에 영상의 효과는 더욱 극대화 된다. 건축물의 입면이 단순할수록 미디어로서 기능하기에 효과적이란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bladerunner.jpg

Daniel Rossa의 프로젝트를 통해 미디어와 건축의 관계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최근 서울에서도 건축물의 파사드(대표입면)에 LED 조명을 활용한 예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독특한 형태를 만드는 것보다 눈에 띄는 조명을 설치하는 것이 경제적인 측면에선 투자대비 수익성을 기대하기 쉽기 때문이다. 박스만큼 합리적이며 수익성을 계산하기 편한 형태가 또 있을까! 게다가 미디어와 결합할 때 심심한 형태는 영상을 통해 가리고 직접적인 광고 수익까지 기대 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상업적인 전략은 없을 것이다.

사이버 펑크로 대변되는 영화, <블레이드 런너>에서는 건축과 미디어가 뒤섞인 도시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미디어와 결합된 건축이 영화와 같은 디스토피아적인 현실을 반영한다고 보긴 어렵지만, 자본주의 환경 안에서 정보화, 물질화되고 있는 지금의 추세를 감안하면 영화의 배경으로 설정된 2019년 쯤엔 <공각기동대>에 등장하는 사이보그는 아니다 하더라도, 건축과 미디어의 하이브리드는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우는 애도 15초짜리 광고 화면 앞에선 울음을 그친다. 이시대에 미디어 만큼 중독성 짙은 마약도 없을 것이다. 건축도 이제 그 앞에 섰다. Daniel Rossa는 “555 KUBIK”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첫머리에 집이 꿈을 꾸는 모습이라고 설명했지만, 꿈이 아닌 현실로 실현되는 날이 그리 오래 남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보여주고 있는 ‘건축의 꿈’ 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할 지금이다.

  • http://corange.tistory.com/ 누마루

    미디어와 하나가 된 파사드가 놀랍습니다.
    저는 오브제로서의 건축보다 미디어로서의 건축에 손을 들어주고 싶군요.

    • http://leopon.co.kr/members/leopon/ leopon9

      앞으로 미디어 아트는 전분야에 걸쳐 확산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디어를 통해 사회 전반의 개념이 인터렉티브로 옮겨가고 있는 것 같아요.

  • dong02ya

    이런 발상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울 따름이네요.. 그리고 이런 행위를 인정하고 실행 할 수 있게 해주는 스폰서들도 부럽고.. 압구정 갤러리아 외부 리뉴얼 했을 때도 엘이디와 반사판을 사용하것에 감동했었는데 이 작업은 그것의 10배 이상의 감동을 주네요..

  • http://leopon.co.kr/members/milo/ milo

    건물과 영상물의 컨셉이 조화를 이루어서 힘을 발휘하는 것 같네요. 뛰어난 테크닉을 요구하지않는 작업임에도 건물의 외벽을 인간의 손가락으로 움직인다는 발상이 사람의 눈을 사로잡네요. 한국에서도 많은 미디어작가들이 있지만 큰 스케일의 캔버스에서 무언가가 움직인다는 것은 압도적인 힘을발휘함에도 불구하고 이런식의 프로젝트는 보지못했던 것 같아요. led를 활용한 아주 단순한 영상물에 비하면 흥미로운 작업입니다. 차츰차츰 led기술의 발전에 따라 많은 건물들에 미디어를 활용한 작업들이 나올 것 습니다. 기대가 됩니다.

  • http://leopon.co.kr/members/a_day/ 홍반장

    시각적인 자극은 강하고 또 가장 속이기 쉬운 것인데, 때문에 이미지 과잉을 극대화 시키는 우려가 된다는 부정적 측면. 갈수록 실재를 손으로 만질 기회가 적어질 것 같다는, 가상으로 치닫는 변화의 가속에 대한 두려움. 영상작품으로는 즐길만 하지만 만약 상당수의 건물이 이런식으로 변화한다면 우리는 무엇을 중심으로 길을 찾고, 어떻게 풍경에 대한 추억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임. 걸어다닐때도 네비게이션에 의존하거나 도로 34번, 건물 286번…등으로 기억해야 되나?

    • http://leopon.co.kr/members/leopon/ leopon9

      랜드마크에 대한 지적은 저도 동감하는 부분입니다.
      아마도 미디어가 건축의 일부가 되려면 해결해야할 숙제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추세, 자체는 어느정도 미디어를 수용하는 쪽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건축가가 파사드에 대한 고민과 디자인을 미디어를 통해 해결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 http://leopon.co.kr/members/seoulscape/ seoulscape

    동굴을 파고 움막으로 집을 지을때 부터 건축물은 고정되어 와 있었으니…
    그걸 깨고 움직이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압구정 갤러리와 같은 실험적 모델들이 제시되어 왔고…
    기술력이 해결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어반월은 진보되어 왔던거 같아요…
    다만 대형전광판과 영화관의 집단적 기억과 주술(?) 앞에 세뇌 되어 터미네이터 세상이 되어버리면
    난 존코너를 찾아가야 하는 것일까?하는 엉뚱한 생각을 하게되면서
    이재용 삼성 전무가 한 달에 34101kWh의 전기를 소비하는데 저런 건물 몇개 돌릴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네요.
    led라도 저정도를 돌리려면 한달전기료가 얼마나 나올까요?

  • http://ipodart.tistory.com/ ipodart

    낮에도 선명하게 볼수 있으면 좋겠는데..뭐 한국에서 볼수 있는건 아니지만요.
    입체적으로 움직이는건 실제로 만들어서 보여주면 너무 신기할거같아요.ㅎㅎ
    베이징 올림픽이 떠오릅니다.ㅋㅋ
    암튼 너무 멋집니다.

    • http://leopon.co.kr/members/leopon/ leopon9

      낮에도 작동하는 미디어 패널이 개발된다면, 건축 전반에 걸쳐 변화가 일어나겠죠.
      그때가 되면 건축법에 미디어 파사드에 관한 조항이 생기지 않을까요?

  • http://ddoza.ontown.net 또자쿨쿨

    안녕하세요.
    블로그검색 온타운 쥔장입니다.
    막 등록하였습니다.
    http://ddoza.ontown.net/859 <- 온타운에서 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꼭 읽어주세요. 그럼 또 뵙겠습니다.

  • http://website Jinsoo

    다시한번 건축과 미디어 아트와의 융합 가능성의 잠재력에 대해 인지하게 되네요.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