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it would be, if a house was dreaming”
“집이 꿈을 꾼다면 이런 모습일까?”
The conception of this project consistently derives from its underlying architecture – the theoretic conception and visual pattern of the Hamburg Kunsthalle. The Basic idea of narration was to dissolve and break through the strict architecture of O. M. Ungers “Galerie der Gegenwart”. Resultant permeabilty of the solid facade uncovers different interpretations of conception, geometry and aesthetics expressed through graphics and movement. A situation of reflexivity evolves – describing the constitution and spacious perception of this location by means of the building itself.
이 프로젝트의 컨셉은 일관되게 잠재된 건축(함브르크 미술관의 이론적 컨셉과 시각적인 패턴)으로 부터 끌어낸 것이다. 독일의 건축가, Oswald Mathias Ungers(O.M.U. 1926~2007)가 설계한 건축물, “Galerie der Gegenwart” 위에 오버랩시키는 것이 이야기의 기본적인 아이디어였다. 솔리드한 파사드(건축물의 대표적인 입면/얼굴)에 투사된 영상은 움직임과 그래픽을 통해 새로운 미의식들과 기하학, 컨셉을 만들어 냈다.
Art Direction: Daniel Rossa
3D Operator: David Starmann
Sound Design: Jonas Wiese
최근 건축은 외관상 두가지의 경향을 보이고 있는 듯 하다. 자하 하디드를 필두로 한, 비정형적 건축과 LED 조명 기술의 발달에 따른 미디어 기능의 파사드. 이미 진행중인 이 두가지의 경향이 사실 상당히 대립적인 부분을 내포하고 있다. 조형성을 강조하는 오브제적인 건축과 미디어로 활용되는 건축의 기본적인 속성은 상당이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비정형성)는 형태의 특이성이 강조되는 반면, 다른 하나는 영상정보를 전달하는 매체로서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말 그대로 스크린이 되기 위해 단순한 형태을 지향하게 된다. 집에 있는 TV를 보면 알 수 있다. 어떤 TV도 표면이 유선형인 것이 장점이 되진 않는다. ‘완전 평면’ 일수록 좋은 것이 TV 아닌가!
독일의 그래픽 디자이너, 다니엘 로싸(Daniel Rossa)의 555 KUBIK 는 미디어 아트 작품이긴 하지만, 건축물 외관으로부터 직접적인 컨셉을 끌어냈다는 점에서 미디어로 기능하는 건축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Galerie der Gegenwart 위에 뿌려진 영상은 건축물 외장 패널의 모듈(사이즈)을 기초로 제작되었다. 파사드 위에 나타난 커다란 손이 마술을 부리듯 건축물의 마감재에 파도를 일으킨다. 단순한 직육면체의 건물이 살아있는 것처럼 꿈틀대고 변신을 거듭한다. 입면구성요소인, 창과 출입구 모두가 정확히 외장재의 모듈에 맞춰 짜여져 있기 때문에 영상의 효과는 더욱 극대화 된다. 건축물의 입면이 단순할수록 미디어로서 기능하기에 효과적이란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Daniel Rossa의 프로젝트를 통해 미디어와 건축의 관계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최근 서울에서도 건축물의 파사드(대표입면)에 LED 조명을 활용한 예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독특한 형태를 만드는 것보다 눈에 띄는 조명을 설치하는 것이 경제적인 측면에선 투자대비 수익성을 기대하기 쉽기 때문이다. 박스만큼 합리적이며 수익성을 계산하기 편한 형태가 또 있을까! 게다가 미디어와 결합할 때 심심한 형태는 영상을 통해 가리고 직접적인 광고 수익까지 기대 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상업적인 전략은 없을 것이다.
사이버 펑크로 대변되는 영화, <블레이드 런너>에서는 건축과 미디어가 뒤섞인 도시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미디어와 결합된 건축이 영화와 같은 디스토피아적인 현실을 반영한다고 보긴 어렵지만, 자본주의 환경 안에서 정보화, 물질화되고 있는 지금의 추세를 감안하면 영화의 배경으로 설정된 2019년 쯤엔 <공각기동대>에 등장하는 사이보그는 아니다 하더라도, 건축과 미디어의 하이브리드는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우는 애도 15초짜리 광고 화면 앞에선 울음을 그친다. 이시대에 미디어 만큼 중독성 짙은 마약도 없을 것이다. 건축도 이제 그 앞에 섰다. Daniel Rossa는 “555 KUBIK”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첫머리에 집이 꿈을 꾸는 모습이라고 설명했지만, 꿈이 아닌 현실로 실현되는 날이 그리 오래 남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보여주고 있는 ‘건축의 꿈’ 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할 지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