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위 사진 중앙을 자세히 보면, 유선형의 구조물이 보인다. Borneo 과 Sporenburg 두 주거지역을 연결하는 다리인데, 지도 상에 빨간색으로 표시한 것처럼 두 개가 설치되어 있다. WEST 8 이라는 곳에서 설계한 것으로 강렬한 색상(빨강)과 유선형의 형태가 인상적이다. 하나는 완만한 구배지만, 다른 하나는 구름다리 이상으로 S자 굴곡이 확연하게 드러날 정도다. 다리 자체의 길이가 90미터 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구배가 심한 다리(아래 지도에서 오른쪽 다리)의 경우, 건너는 것이 쉽지 않다. 실제로 사진을 찍으로 간 날, 이 다리를 운동기구 삼아 건너가길 반복하는 사람도 있었다.
(WEST 8에서는 이곳에 총 3개의 다리를 설계하였는데, 아래 표시한 90미터 길이의 다리 두개와 25미터의 다리가 하나 더 있다고 한다.)
디자인만 놓고 보면 좀 과한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유선형 다리는 건너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고요한 수평선 뿐인 이곳에 편안하고 완만한 것이 두 개나 필요할 것 같진 않았다. 다리의 꼭대기에 올라서 주변을 돌아보면서 바다 한 가운데, 빨간 등대에 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덜란드에선 낮은 구릉조차도 찾기 힘드니 이 구름다리가 불편하긴해도 이곳에 필요한 디자인이었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기능보다 우선하는 것이 있을 수 있다는 것. 또는 이 곳의 다리가 애초부터 두 지역을 잇는데 목적으로 두고 만들어진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
유투브에서 이 유선형 다리에 관한 동영상을 찾아보면 다리를 놀이기구 또는 다이빙대 삼아 뛰어내리는 화면을 많이 볼 수 있다. 편한 것 보다 즐길 수 있는 다리를 생각했던 것은 아닐까?
다리를 건널 생각만 했지 거기서 다이빙을 즐길 생각을 왜 못했을까!


















